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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떠들기

베이징 전문대가와 스타벅스

​​​베이징의 인사동, 황제가 걷는 길 등 수식어들이

말해주는 이곳 중국 베이징의 전문대가를,
황제처럼 뒷짐지고 헛기침하면서 걸어봅니다.

걷다보면 나오는 멋스러운 스타벅스도 있어용.

중국 발음으로 쳰먼다제(前门大街)는
남쪽의 천단로(톈탄루 天坛路)부터, 자금성을
지키는 북쪽의 정양문(정양먼 正阳门) 흉벽까지
이어지는, 전체 거리 1660m의 긴
베이징 중심선의 거리입니다.

그리고 북쪽 정양문의 화살쏘던 흉벽이 보이는
길의 끝에는 고풍스럽고 중국스러우며
한문으로 쓴 간판의 스타벅스가 보입니다.

우선, 왕푸징 근처의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대가의 옆구리로 들어가는 길 근처의

정류장에 내립니다.

​*왕푸징 거리 둘러보기

전문대가의 옆구리로 들어가는 길인데,
사람이 살 것 같은 작은 골목인데도,
입구를 표기해 놓은 듯한 섬세함이 보여요.

‘이리 들어와도 됩니다.’ 같이 관광객을
배려한 마음이 보이는 입구입니다.






관광객이 잘 다니지 않는 현지의 골목이 좋아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삶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신기함은 여행에서의 기분좋은,
뭔가 발견한 듯한 쾌감이 되거든요.

다만, 지나치듯 슥 옆눈으로 보면서 지나가야 해요.
그들에게는 관광객이 스트레스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골목의 사진을 찍는 중에 어느 집에서
돌을 던지기도 했어요.

베이징이라도 조심해야 해요, 듄꾸얼라.

돌을 피해 골목을 벗어나니,
옛 중국의 분위기인데도 화려하고 넓은
전문대가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베이징의 인사동이라는 말처럼 옛 중국에 온 듯한
풍경이며, 골목의 안쪽은 좁고 소소하니 많은
볼거리들이 있어요.

긴 역사를 자랑하는 근대 초기의 건물들은
실제로 약간의 보수만을 거치고 그대로
해외 브랜드들이 입점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최근 중국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튼튼하게 건물을 올렸던 모양이에요.

거리의 이곳저곳을 살피며, 청나라 시대에 거리의
양쪽을 가득 채웠을 정육점, 생선가게, 곡물점,
채소가게 등을 떠올려봅니다.

청나라 시대에는 골목의 안쪽에 공예가의
작업실을 비롯해서, 숙박업소나 극장도
있었다고 해요.

이 넓은 길에 있는 오래된 트램은 귀엽고
시끄러운 아이들을 실어나르며 쉬지 않고
운행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신나서
소리를 지르는데요, 반가운 인사인지 욕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줘요.

이제 길고 넓은 이 길을 걸어 거리의 북쪽 끝,
정양문 흉벽이 보이는 곳에 다다릅니다.
문 밖의 왼쪽에 스타벅스 건물이 보여요.

문 안쪽으로 보이는 정양문의 흉벽, 숭숭 뚫린
구멍은 자금성으로 쳐들어오는 것을 막는
화살 구멍입니다. 화살이 퓨퓽 날아올걸
생각하니 간담이 서늘하네요.

1.5km가 넘는 긴 거리를 걸었으니 잠시
쉬었다 가려고 합니다. 우리의 친구
스타벅스에서 말이죠.

한자로 써진 간판이 스타벅스인 것이 이상할
정도로 고풍스러운 외관입니다.

이곳 스타벅스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어서, 자주 먹는 음료를 수월하게 주문

할 수가 있었어요.

위층에 올라가 자리를 잡으니, 중국스러운
전문대가의 입구가 너무 예뻐서 한동안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어요.


쉬다가 다시 북쪽으로 천안문을 향합니다.
대륙의 스케일답게 넓은 길을 건너 보이는,
무언가로 시뻘건 입구가 고풍스러워보여

다시금 카메라를 듭니다.

전문대가는 자금성의 중심 라인을 따라

내려오는, 황제가 출정할때 이동한 넓은 길이에요.
따라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천안문과 자금성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

남쪽 끝부터 여기까지 걸었다면 이제는
이 근처에서 버스를 타는게 좋아요.

지도를 보면 가까워보이지만, 천안문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굉장히 멀어요. 그리고
자금성에 들어간다면, 또 한참 걸어야 하잖아요.

오전이라 그랬는지 사람은 그닥 많지 않았고,
베이징의 인사동이라는 말처럼, 낮은
옛 건물들과 분위기는 고풍스러운 옛 중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옛 건물에 들어선, 스타벅스를 비롯한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들은 쌉쌀하고 묘한 조화로 현대의

중국을 보여주는 듯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골목을 구경할때는 돌을 조심하세요.
아직 중국 베이징은 무섭습니다.

ㄷㄷㄷ... 듄꾸얼라.

그래도 예쁜 전문대가 옆의 골목입니다.


​*중국 외할머니 가정식 와이포지아 먹기


*중국식 짜장몐 먹기 노북경짜장면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