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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떠들기

카파도키아 그린투어, 터키에서 꼭 해보긔!!


너무 넓어서 자유 여행이 힘든 이곳.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이런저런 많은

투어가 엄청 발달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린투어는 카파도키아를
대표하는 포인트를 콕콕 찝어 보고 듣는,
카파도키아의 성지순례라 합니다.


​​​​​​​​​* 그린투어 코스 *
데린쿠유 지하도시 -> 셀리메 수도원 ->
스타 레스토랑 점심 식사 -> 으흘랄라 계곡 트래킹
->
피죤 밸리 -> 괴뢰메 파노라마 -> 터키석 쇼핑(?)

​​*벌룬타고 벌룬투어 보기
​*카파도키아 스윽 둘러보기

한국어 투어를 신청했는데 가이드로 보이는 남자가
오리지널 터키인, 근데 한국어를 매우 잘 해요.
’심쿵, 쩔어’ 같은 철 지난 유행어도 할 줄 알고요.

카파도키아에 단 1명 뿐인
터키인 한국어 가이드 당첨!

한국 방송에 터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어쨌거나 유명인
가이드 당첨! 개이득!!


버스에서 오스만투르크와 터키의 역사를 들으며,
‘아~, 오와! 아 정말~ 아항’ 이렇게 이곳의 새로운
역사적 사실에 감탄사를 뱉어가면서
15분 정도를 달려가요.

그린투어의 첫번째 장소인 데린쿠유
지하도시에 도착했어요.

요 지하도시는 아랍인으로부터 도피한
기독교인들이 개미굴처럼 이리저리 미로를 파고
살았던 곳인데요, 거주를 위한 침실 주방 및
교회와 학교 등 지하도시 안에 없는 것이 없고
현재는 일반에 15%정도만 개방되어 있어요.

​​


식량 창고와 제법 넓직한 교회가 있고 좁은 통로는
조심하지 않으면 머리통이 깨지기 십상이라
잘 보고 다녀야 해요. 정말 돌이라 많이 아파요.

가이드의 설명이 없다면 ‘여기 큰 개미가 살았나.’
하고 생각할텐데, 역시 역사를 알아야 여행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내려갈수록 점점 낮아지는 동굴의 높이에

허리가 부러질 것만 같아요.


나중에 이 길을 그대로 돌아 나와야 합니다.

생각보다 가파른 길이라, 올라오는 길은

여기저기 헉헉대는 소리로 가득해요.



안으로 들어갈수록 통로는 좁아져서 허리를 펴면
머리통이 단박에 깨질 수 있지만, 바깥 세상과
통하는 환기구는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깊게 들어가도 사는건 문제가 없었을 것 같아요.




그 옛날인데도 참 잘 만든 지하도시입니다.


이제 그림같은 이곳의 시골풍경을 달립니다.


미니버스는 어느정도 달려와
그린투어의 두번째 포인트인,
셀리메 수도원에 도착합니다.

셀리메 수도원은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큰 수도원인데, 바위산을 뚫고 파고
후두려 까서 만든 수도원이에요.


단단한 바위를 뚫고 파고 후두려 까서
만든 공간이 어마어마해요.


해골의 입 같기도 한 모습입니다.

​​​
그냥 뭐 대단하다 소리 말고는 할 말이 없어요.
솟아있는 봉우리마다 안에 공간이 있어요.

저 단단한 바위를 뚫고 살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바위산을 파내고 들어갈만큼 인간의
생존에 대한 의지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속세를 떠나 수도원에 들어온 마음으로
속세를 한번 바라보아요, 근데 너무 예뻐요.
역시 나는 속세가 더 좋은가봐요.


어딜보나 황량한 사막같던 카파도키아에,
푸른 나무가 어울려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다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멍충하게 서서
한동안 바라봐요.




지하를 뚫은 데린쿠유 지하도시와, 산을 뚫어버린
셀리메 수도원을 둘러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에요.

안봐도 투어사와 연계된 그린투어의 단체손님
전문 식당일텐데, 그래서 그런지
크게 기대하지 않아요.


꼬불꼬불 산길에 있는, 여기 스타 레스토랑에서
우리는 오늘 그린투어에 포함된 점심을 먹을거에요.
구글맵에 별점은 2개지만, 한가닥 희망을
걸어보아요.

우선 식당의 경치는 나쁘지 않아요.
물이 졸졸 흐르고 그늘이 시원한 계곡에
식당이 있어요, 만약 밥도 맛있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와보니 기대가 되요.


그렇지만 나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어요.
일단, 식사의 주변 환경은 나쁘지 않았지만
파리를 쫒느라 밥 먹을 시간이 없었을 정도에요.

식사는 무슨 케밥이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아요.
너무 최악이라 머릿속에서 지웠나봐요.
게다가 항아리 케밥이 아니었는데 국물이
꽤나 많이 있었어요.

​*맛있는 항아리 케밥 먹기​​

밥을 먹고 으흘랄라 계곡으로 출발할 거에요.
밥 얼릉 먹고 곧 계곡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