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타워의 전망대에 오를거에요.
모모치 해변이
바로 옆에 있어서 한방에
타워와 해변을 둘러볼 수가 있어요.
오래 걷기에는 좀 추운 날씨였어요.
뭔 물류창고 같은 퍼렁 건물 뒤로
타워가 뿅 솟아있네요. ‘뿅!’
타워가 가까운 듯 보이지만
은근 멀어요. 걷다보니 추워서 그런지 ㅎ;;;
며칠 전 다녀온 후쿠오카 유후인의 뜨끈한
온천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
* 유후인 개인 온천, 와레모코 *
타워 정류장이 있다고 하던데,
차창 밖에 보이는 해변에 흥분해서
버스를 일찍 내렸나봐요.
그래서 눈앞에 나타난 모모치 해변을
먼저 가보기로 합니다!
모모치 해변의 입구에 도착했어요.
겨울이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오후인데도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았네요. ㅜㅜ
그래도 흐린 하늘에 잠깐 드러난 파란 하늘이
예뻐서 문닫은 가게들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사람이 없고 바다는 잔잔하니 감성에 젖는
추운 해변을 배경으로, 바다 위 웨딩리조트로
유메데스한 마리존이 예쁘게 떠 있어요.
웨딩 아일랜드라 부르는 마리존은
이 인공해변에서 가장 예쁜 건물이에요.
일본 바다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유럽풍의
느낌적인 느낌나는 건물입니다.
여기서 결혼하고 파티하고 싶어요.ㅜ
근데 결혼은 할 수 있을까요? ㅋ;;
그나저나 이 추운 바다에서
누가 카약을 탔나봐요.
멀리 보이는 뻘겅 후쿠오카 돔이에요.
한국에 돔은 고척돔 달랑 하나뿐이라,
뭔가 신기한 마음에 사진에 담아봐요.
해변에서 보이는 타워가 멋스러운
모모치 해변공원을 춥지만 걸어봅니다.
자연이 만든 바람이, 사람이 만든 해변에
파도를 만드는 쓸쓸하고 예쁜 곳이에요.
추운 바람이 휘잉~ 부는 흐린 해변은
뭔가 겨울의 감성을 만들어내요.
그래서 좀더 쓸쓸하게 걸어봅니다.
추워서 얼릉 타워 로비에 들어와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서 기분이 좋아요.
로비에 있는 타리즈(툴리스)커피
한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몸을 녹이구요,
이제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요.
엘리베이터 천장을 찍어 보았어요.
뭔가 복잡한 수학공식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서
머리가 아파오지만, 천장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엘리베이터가 신기해요.
1989년 건설된 이 후쿠오카 타워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해변가의 높이 234m 타워라 합디다.
일본식 발음으로 한국어를 곧잘하는
엘리베이터 걸이 설명을 잘 해줘요.
대만의 타이베이 101타워(509m), 한국의
롯데월드타워(555m) 등 두배 이상 높은 건물의
전망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크게 높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올라와보니, 모모치 해변과
마리존의 전망은 날이 흐린데도 예쁘네요.
아담하니 귀여운 섬이에요.
타워 전망대에서 보이는 도심의
요쪽은 천사가 내려올 듯 흐린 하늘에
구멍이 뻥 뚫린 듯 해가 나기도 하고,
저쪽은 그냥저냥 평범하기도 한 전망이에요.
어느쪽을 보더라도 멋지고 시원한,
전망대에서의 탁 트인 도심의 전망입니다.
역시 어딜가나 전망대는 눈과 가슴이
시원해지는 탁 트인 느낌이 있어요.
거대 차슈라멘 젓가락 위에 서 있어요!!
이치란 라멘의 본 고장임을 자랑하는 듯,
이곳 타워 전망대에 에 뭔 3D 라멘
스티커를 깔아놨어요.
* 후쿠오카 다자이후 이치란라멘 먹기 *
그릇의 한자는 이치란 라멘이 아니었지만,
이 도시를 상징하는 타워에 있는 왕라멘을
보니, 뭔가 라멘에 대한 자부심이랄까요?.
안 찍고 그냥 가면 섭하니 일단 찍어나 봐요.
이제 아쉽지만 전망대에서 내려와,
버스타고 하카타로 돌아와서 밥먹으러 가요.
* 후쿠오카 동네 야끼소바 맛집 가기 *
겨울바람이 불던 인공해변, 모모치 해변과
바다 위에 지어진 마리존은 사람이 없어서인지
썰렁했지만 그 나름의 아름다운 바다가 있어요.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서의 흐린 하늘은
잠시 내려쬔 구름 사이에 천사가 내려오듯
멋진 햇빛이 기억에 남은 곳이었습니다. ㅎ
겨울의 해변은 여름에 볼 수 없는
또 다른 멋진 바다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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