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게 솟은 천장의 스카이 스크린으로 유명한,
이곳 베이징의 더플레이스 The Place,
세무천계(世贸天阶)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는 스카이 스크린이
있는 베이징의 쇼핑 핫 플레이스라고들 합디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그새 두번째가 어딘가에 생겨서 세번째로
밀려났나봐요.
대체 뭐가 그렇게 핫한지, 그리고 여기가 왜
베이징의 3대 야경 명소에 뽑히는지
한번 슬슬 찾아볼려고 합니다.
일단 이 더플레이스의 주변에는,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81층의 무역센터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 지사들이 주변에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돌아본 왕푸징이나
전문대가의 소소하고 듕국스러운 듕국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 왕푸징 꼬치거리 걷다가 꼬치 먹기
* 전문대가 끝에 걸어가면 스벅 가기
일단, 이 대륙의 스케일만큼 거대한 천장의
스카이 스크린은 총 250m의 길이에 30m의
넓이인데요, 대략 눈대중으로 보니까
약 4층에서 5층 높이에 설치되어 있어요,
가기 전에 여기저기서 제대로 못 찍은
사진으로 볼때는 잘 실감이 안나다가,
직접 보니 생각보다 높은 곳에 크게 있어서
“응?! 오왕?! 이렇게??!” 하고 놀랍니다.
사진하고 실제는 많이 다릅니다.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크고 높아요.
웅장한 스케일에 일단 조금 놀랐어요.
역시 이런게 대륙의 스케일인가봐요.
그치만 대륙의 스케일은 세계에서 가장
커야 하는데 세번째라니 조금 아쉬워요.
저녁 7시 30분이 지나니, 이제 좀 어두워졌나
싶은지 갑자기 불사조 쇼가 시작되었어요.
주변이 시뻘개지고 스크린에 우주가
나타나더니 불사조가 한마리가
우주 끝 어디선가 툭 삘겨나왔어요.
아마 스크린 끝에서 삘겨나왔을 것 같아요.
이리저리 크르릉 거리며 왔다갔다,
스크린을 누비는 불사조를 감상합니다.
사실 크르릉 같은 소리는 나지 않았어요.
어차피 불사조로 시뻘개지고 이목이 집중된
이곳의 쇼타임에 크르릉 같은 괴수의 소리가
났다면 더 좋은 쇼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불사조는 두마리였어요 ㅎ;;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북경의 밤 하늘로 사라져가는 불사조 두마리를
카메라에 담아놓아요.
이 더플레이스의 스크린에 문자를 보내면
내가 보낸 사진이 뜨는 장면을 볼 수 있답니다.
돈 많은 듕국인의 프로포즈에는 이 스크린을
전부 프로포즈 내용으로 가득 채우는 배 아픈
장면도 가끔 볼 수 있다고 해요.
더 플레이스 옆의 월드시티 입구의 상점가에는
화려한 조명의 거리에 여유로운 듕국 사람들이
노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셔요.
많은 고급 브랜드들이 들어선 이곳 세무천계에,
다 알다시피 쇼핑할 것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적당히 필요한 것을 쇼핑해야 합니다
월드시티 상점가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메트로카페 노천 테이블에 앉아, 콥샐러드와
라자냐를 주문하고 맥주로 목을 축여보아요.
왠지 중국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듯한
이곳에서 중국음식이 아닌 양식을 먹어요.
* 중국 외할머니네 가정식 와이포지아 먹기
* 중국 원조 짜장면 노북경짜장면대왕 먹기
전체적으로 유럽의 분위기가 나는 더플레이스와
주변의 건물들, 콥샐러드와 라자냐가 유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는 개뿔,
주변에서 쉴새없이 시끄럽게들 떠드는
중국어가 여기는 틀림없이 중국의 베이징임을
잘 말해주네요.
이곳 베이징을 여행하면서 어딜가나
비슷비슷했던 상점가의 거대 쇼핑몰은
이곳 더플레이스도 크게 다르진 않았네요.
유럽식으로 지은 더플레이스의 예쁜 건물,
사잇길을 지나가는 거대 스카이 스크린,
중앙에 떡하니 있는 파리바게트 정도??
그렇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의 스카이 스크린은
분명 눈을 즐겁게 하는 중국의 매력이 있어요.
사실 조금 놀랄 정도의 대륙 스케일이에요.
올려다보는 대륙의 큰 스케일과,
유럽 느낌이 나는 쇼핑 핫 플레이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
'아시아를 떠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0) | 2018.11.12 |
---|---|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 (0) | 2018.11.09 |
베이징 전문대가와 스타벅스 (0) | 2018.11.01 |
홍콩 피크트램, 빅토리아 피크 야경 (0) | 2018.10.31 |
중국 베이징 천단공원과 스타벅스 (0) | 2018.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