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떠들기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고랄라 2018. 11.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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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상징,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101타워에 가요.ㅎ

원래의 정식 명칭은
‘타이베이 국제 금융 빌딩’이에요.
하지만 '101타워'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딘타이펑 본점에서
한바탕 먹고 나와서 걸어보기로 했어요.



멀리 보​이는 101타워를 향해 일단 걸어봅니다.

대만의 건물들은 보도의 지붕처럼 튀어나와
1층끼리 대부분 연결되어 있어,
해와 비를 피하기 좋아요.

참 신기한 대만의 건물 구조들입니다.
​​


​​가까운 것 같아서 걷기 시작했는데,
타워는 다가오지 않고 저 자리에 그대로에요.

그리고 생각이라는 걸 하면서 타워를
바라보니,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어요.
결국 지하철을 탑니다. 너무 신났었나봐요.

역시 보이는 것과 현실은 많이 달라요.
그치만 멀리 보이는 타워가 너무 예뻐요.


​드디어 101타워에 도착해요.
도착하니 날씨가 급 흐려졌어요.
바로 아래에서 보는 높이가 어마어마합니다.

지상 101층, 지하 5층으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이 타워의 높이는

자그마치 508m에요.


하늘로 향한 대나무에 꽃잎이 겹겹이 핀 듯한,
8층씩 8개의 마디로 구분된 건물의 생김새가
8을 길한 숫자로 보고 좋아하는 이곳 사람들의
뜐꾸얼라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일단 다른 높은 건물들과 달리
정말 멋스럽습니다.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유명 브랜드들과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는, 내부의 쇼핑몰은 정말 천국이에요.

어쩌죠?!,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이러다 지갑이 털리겠어요, 얼릉 이동합니당.ㅜ


티켓을 구매하고 줄을 서서
겁나 빨른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요.

1분에 1,010m를 가는 이 엘리베이터는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높은
여기 101타워 전망대에 올라왔어요.
까마득한 아래 대만의 건물들이
시원한 감탄을 자아냅니다.

실내 전망대는 89층이고, 날씨가 좋으면
개방되는 91층 야외 전망대도 있지요.

중산공원 안의 노오란 지붕, 국립국부기념관과
돔구장이 보이고, 산 주변에 자리잡은
건물들도 아기자기해 보이니 너무 귀여워요.


뻥 뚫린 유리바닥으로 아래층 사람이
뭐하나 유심히 관찰해보기도 합니다.


너무 시원하고 뻥 뚫린 전망이지만
여기서 망원경으로 더 멀리 볼 수 있어요.


미니어처로 보니, 생김새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네요.

89층 실내 전망대에는 타워 관련 기념품
샾이 있고​ 카페도 있으니, 멋진 타이베이의
풍경을 배경으로 커피 한잔 하면서
예쁜걸 골라 보아요.
​​

​​
타이베이는 분명 해가 쨍쨍하니 걷기 좋은
날씨였는데 흐린 하늘에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이곳 타워의 야외 전망대에요.

508m에서 느끼는 바깥바람은 휭휭
비바람이 칠 것만 같은 시원한 바람입니당.ㅎ;;
야외 전망대에서 내려간 직후에 비가 많이 와서
하마터면 못볼뻔 했던 전망이에요.

빌딩의 입구입니다.;;;

내려오니 타워 밖은 이미 세차게 내리는 비로
아수라장이에요. 아무도 안나가고 있어요.ㅎ
​​​​


하루종일 날씨가 너무 좋았던,

우라이마을이 생각나요.

너무 좋았거든요, 아래에서 슬쩍 보아요.


* 우라이마을 슬쩍 엿보기 *



비가 조금 잦아들고 정신을 차려보니 89층
높이에서 작고 귀엽게만 보였던, 중산공원의
노오란 국립국부기념관과 돔구장은 가까이서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였어요.


실내와 야외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타이베이도 너무 좋지만,
저렇게 구름에 머리만 숨긴 듯, 비 내리는
하늘 위로, 밖에서 보는 101타워는
정말 굵고 신비로워요.

올라갈수록 뾰족해지고 좁아지는 다른
마천루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당.


근처의 카페에서 조금 쉬면서
대만의 비를 구경해요.

101타워는 단순히 높은 빌딩의 전망대가
아닌, 뭔가 대만 사람들의 자존심 같은,
멋들어진 굵은 모양새를 뽐내요.

특별한 생김새와 멋진 타이베이의 전망을
가득 담고 이제 어서 비가 그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