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떠들기 20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

​ 후쿠오카 타워의 전망대에 오를거에요. 모모치 해변이 바로 옆에 있어서 한방에 타워와 해변을 둘러볼 수가 있어요.​ ​ 오래 걷기에는 좀 추운 날씨였어요. 뭔 물류창고 같은 퍼렁 건물 뒤로 타워가 뿅 솟아있네요. ‘뿅!’ 타워가 가까운 듯 보이지만 은근 멀어요. 걷다보니 추워서 그런지 ㅎ;;; 며칠 전 다녀온 후쿠오카 유후인의 뜨끈한 온천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 ​* 유후인 개인 온천, 와레모코 * 타워 정류장이 있다고 하던데, 차창 밖에 보이는 해변에 흥분해서 버스를 일찍 내렸나봐요. ​​​​​​ 그래서 눈앞에 나타난 모모치 해변을 먼저 가보기로 합니다! 모모치 해변의 입구에 도착했어요. 겨울이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오후인데도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았네요. ㅜㅜ 그래도 흐린 ..

베이징 더플레이스(The Place), 세무천계

​​​​ 높게 솟은 천장의 스카이 스크린으로 유명한, 이곳 베이징의 더플레이스 The Place, 세무천계(世贸天阶) ​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는 스카이 스크린이 있는 베이징의 쇼핑 핫 플레이스라고들 합디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그새 두번째가 어딘가에 생겨서 세번째로 밀려났나봐요. 대체 뭐가 그렇게 핫한지, 그리고 여기가 왜 베이징의 3대 야경 명소에 뽑히는지 한번 슬슬 찾아볼려고 합니다. ​ 일단 이 더플레이스의 주변에는,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81층의 무역센터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 지사들이 주변에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돌아본 왕푸징이나 전문대가의 소소하고 듕국스러운 듕국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 왕푸징 꼬치거리 걷다가 꼬치 먹기 * 전문대가 끝에 걸..

베이징 전문대가와 스타벅스

​​​베이징의 인사동, 황제가 걷는 길 등 수식어들이말해주는 이곳 중국 베이징의 전문대가를, 황제처럼 뒷짐지고 헛기침하면서 걸어봅니다.걷다보면 나오는 멋스러운 스타벅스도 있어용. 중국 발음으로 쳰먼다제(前门大街)는 남쪽의 천단로(톈탄루 天坛路)부터, 자금성을 지키는 북쪽의 정양문(정양먼 正阳门) 흉벽까지 이어지는, 전체 거리 1660m의 긴 베이징 중심선의 거리입니다. ​그리고 북쪽 정양문의 화살쏘던 흉벽이 보이는 길의 끝에는 고풍스럽고 중국스러우며 한문으로 쓴 간판의 스타벅스가 보입니다. ​우선, 왕푸징 근처의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대가의 옆구리로 들어가는 길 근처의정류장에 내립니다. ​*왕푸징 거리 둘러보기​ ​전문대가의 옆구리로 들어가는 길인데, 사람이 살 것 같은 작은 골목인데도, 입구를 표기해 ..

홍콩 피크트램, 빅토리아 피크 야경

​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 만나는 빅토리아 피크에서의 야경은 홍콩 여행에서 빼먹으면 심히 후회되는 홍콩의 상징이며, 필수 코스이다.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더 피크)의 스카이 테라스에 올라, 홍콩의 밤 구경함세. 피크트램은 열차, 빅토리아 피크는 산, 스카이 테라스는 야경을 보는 곳, 난간이 있는 전망대이다. ​ 점점 어두워지는 피크타임에 임박한 것인지,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피크트램의 줄은 항상 길기 때문에 패스트 패스를 사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 패스트 패스는 올라갈 때만 이용 가능한 편도 티켓이므로 내려올 때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오를때와는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정면으로 트램이 돌진해오고 있지만,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이 철로의 끝이라 나를 덮칠 수는 없다. ​ ​ 입구..

중국 베이징 천단공원과 스타벅스

대륙의 스케일이라는 말 답게, 어마무시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중국 베이징의 천단공원에는 천안문, 자금성과 함께 베이징의 3대 상징이며, 세계문화유산인 천단의 기년전이 있다. 동문 근처에 스타벅스도 있다 하니, 둘러보고 나서는 식사도 하고 스타벅스에서 쉬기로 한다. 보통은 4시간 정도를 두고 둘러본다고 한다. ‘뭐가 있길래 네시간이나..ㄷㄷ..’ ​입구에 도착하니 천단공원이라 쓰인 민트색 간판이 반긴다. 그나저나 온통 시뻘겅과 금색의 천국인 이 뻘겅 베이징에서 왠 민트색 간판?? ​간판 앞에서 담배를 잘도 피우는 중국인이다.​ ​​게이트 안으로 옛날의 중국을 본 듯한 훙이끼에 이끌려 입장권을 산다. ​ ​티벳스러운 전통 댄스와, 대체 무슨 악기인지 알길없는 기상천외한 악기를 산에 사는 자연인같은 할아버지가 ..

대만 우라이 마을, 타이베이

​ 대만의 온천으로 유메데스한 우라이 마을에 들러 시장도 둘러보고 폭포도 감상하며 ‘유메네스네~’ 하고 감탄해보기로 한다. 대만 타이베이 여행에, 빼놓지 말아야 한다는 이곳 우라이 마을을 가보자. ​​ 뜨듯한 햇살과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나른하게 졸다 보니, 버스는 한참을 달려 어느덧 꼬불꼬불 산길로 접어든다. 녹색 산 아래 도로의 풍경이 한국의 도로와 비슷하다고 느낄때 쯤, 어느 한적한 강가의 물소리가 들리는 정류장에 도착한다. ​​​ 강 위에 건물을 올린 듯한 모습이 이채롭다. ​ 타이베이 중심지와는 다른 맑은 공기와 눈이 시원한 풍경을 콧구녕으로 맘껏 킁킁 들이켜보니 한여름의 뜨거운 공기만 가득 들어오는구나. 예쁘고 시뻘건 다리를 건너 시장의 입구에 도착하니 맛있는 냄새와 함께 슬슬 배가 고..

베이징 왕푸징거리, 중국

꼬치요리가 유명한 왕푸징거리가 있는, 중국의 뻬이낑을 슬슬 걸어보는 포스팅. 뻬이낑은 페킹(Peking)과 베이징(Beijing)을 합쳐 부른 것으로 둘 모두 뜡국의 북경을 말한다. 페킹(Peking)은 400여년 전, 프랑스 선교사로부터 유래한 우정식병음(郵政式拼音)에 따른 이름이고 베이징(Beijing)은 병음으로 표기한 북경(北京)이며, 영어로 대부분 불리는 이름이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둘 다 쓰인다. 최근의 병음표기에 따른 베이징이 국제적으로 많이 쓰이는 추세이다. 헷갈린다면, 까짓거 ‘뻬이낑’으로 불러버리자 ​​ 사람으로 가득한 무언가의 입구에 들어섰다. 뭔가 꼬치세계로 가는 시뻘건 입구인듯한데, 알고보니 공예품 거리의 입구이다. 꼬치세계의 정문은 뭔가 무서우니, 공예품들을 지..

유후인 긴린코 호수, 플로랄 빌리지

훌딱 벗고 즐기는 온천욕을 마음껏 하고 나서야, 이제서야 이 유후인 동네가 어떤지를 한번 둘러보자. 긴린코 호수, 플로랄빌리지 등 소소한 볼 것이 좀 있다던데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구경한번 해보기로 한다. ​ 호수야 파란 색깔이 눈에 금방 띈다만, 플로랄빌리지는 어디에 있간. 날씨가 스산하기 짝이 없는 유노츠보거리로 들어선다. 길 끝에 보이는 고즈넉한 산과 옛스러움이 넘치는 일본식 상점이, 스산한 겨울 날씨와 함께 나를 반기네. ​ 요 사이의 일본은 중국인이 매우 많아서 어딜 가든 크게 들리는 중국어가, 일본까지 와서 한국인인 나를 또 반긴다. 일본식 상점이 약 70여개가 늘어서 있는 유후인의 유노츠보거리는 일본 에도시대가 생각난다는데, 내가 에도시대를 살아봤나.. 여튼 일본스러운 건물들과 거리를 따라 산..

유후인 개인온천 료칸, 기가막힌 와레모코

유후인의 개인온천 료칸, 기가막힌 와레모코를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예약했다. 누군가 말했던가, 겨울이면 찾아오는 후쿠오카 병이라고, 역시나 거르지 않고, 기가막힌 유후인 료칸에 찾아간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훌딱 벗는 온천으로 지친 몸을 뎁혀주고 뜨뜻허게 앉아 힐링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이런저런 한해동안 후회담긴 생각도 해보자. ​ ​ 유후인 터미널에 내려, 예약한 와레모코의 셔틀을 기다린다. 기다리던 다들, 버스와 봉고을 타고 떠나서 언제 오나 했더니 버스도 봉고도 아닌, 볼보 승용이 날 델러 옴. “일단, 픽업이 특별하니 나쁘지 않구마.” ​ 한국에 관심이 많은 운전기사의 재미없는 개그와 함께, 아늑하고 옛스러우며 일본스러운 료칸, 와레모코에 왔다. ​​ 깨끗한 다다미와 방금 가져다 놓은 뜨듯한 차..

홍콩 스탠리마켓, 첵추

홍콩의 유럽 스탠리마켓, 첵추 이곳 바닷가의 첵추는 작고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었느나, 홍콩으로 이주가 시작되고 군사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맑고 상쾌방쾌한 풍광에 반해, 외국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설마 외국인들 좀 산다고 유럽은 아니겠지.' ​ 중심가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는데, 높은 2층 버스의 전망 좋은 2층 앞자리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절벽의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데는 아찔한 스릴이 넘친다. 산비둘기가 앞유리에 와서 부딪히는가 하면, 절벽으로 버스가 넘어갈 듯한 놀이기구 같은 환호성을 나지막히 질러대다가 저 멀리에 바다와 맞닿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슬슬 스탠리의 바다와 가까워짐을 느끼며, 코를 킁킁거려보면 바다내음이 슬슬 나면서 지금까지의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