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떠들기

팔달령으로 중국 만리장성 가보긔!!

고랄라 2018. 11. 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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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관광객의 90%이상이
이용한다는 팔달령 코스로

만리장성에 후닥닥 가보아요!!

북경에서 팔달령 코스로 이동하는 버스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므로 얼릉 조식먹고
가서 877번 버스타는 줄을 서야해요!!


여기서 버스를 타요!!!


미세먼지와 황사가 없었던 맑은
베이징의 아침인데요, 중국이 이렇게
맑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열에 4명씩 앉는 우리의 고속버스도
좁은데, 이 팔달령 가는 버스에는 1열에
5명이 앉아요, 세명 두명씩 다섯명이 한줄..

좁아 터져서 옴짝달싹 못하고 옆사람과
어깨를 찰싹 붙이고 1시간을 넘게 달리는
877번 버스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슬슬 산으로 뒤덮이는 창밖에

성 모양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산과 잘 어울리는 고풍스런 중국 건물의
모습입니다.


이제 버스에서 내려 만리장성
입구로 걸어가는 길이에요.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과 푸른 산과
나무의 풍경이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중국 사람들 뜐꾸얼라 많이 먹는 ​옥수수
하나 들고 길을 떠난다 해. 맛있다 해~


올라가는 방법은 걸어서 가거나,
슬라이딩카를 타거나, 케이블카를 타는
세가지 방법이 있죠.

케이블카를 타고 빠르게 갈거에요!!




케이블카 타는 곳에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바람이 심해서 오늘은 운행을 안한대요!!
​이런 젠장!!

매표소에서 한 15분 걸어온 것 같은데
다시 걸어나가야 해요!!
​‘아놔 이ㅆ&₩&@(₩:&@*#%$! 다리아퍼’



결국 한참을 다시 걸어와서 슬라이딩카
왕복 티켓을 구매합니다.
왕복티켓은 140위안이에요.


슬라이딩카와 곰이 있다는 입구에 들어서요.

만리장성이 크다는 줄은 잘 알고 있는데,
 버스 내려서 걷는 길이 이렇게 멀 줄은
난 정말 몰랐었죠.

베이징의 천단공원도 생각보다 엄청 커서,
걷다가 발뒤꿈치 깨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랐었는데 말이죠.

​* 엄청 큰 베이징 천단공원과 스타벅스 *



간단한 먹거리와 곰의 먹이를 파는
상가들, 그리고 곰을 지나갑니다.



곰은 먹고 사는 법을 아는 듯, 철봉위에
두발로 버티고 서서는 이제 먹이를
달라고 고개를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듯 했어요, 뭔가 안타까워 보였죠.​
​​


오오!! 바닥에 찰싹 붙어 앉아서 가는
기차같은 슬라이딩카는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보통은 팔달령 버스정류장과 가장 가까운
슬라이딩카를 많이 이용하구요,
케이블카는 1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사람들로 북작북작 와글바글합니다.

올라와서 보는 만리장성은 산을 걸치고
넘어다니는 긴 구렁이 같기도 한 모습이에요.


​​날씨가 맑아 참 다행이에요​​.

뷰 포인트인 전망대에서는
꽤 먼 곳까지 보이는데, 맑은 탓인지
산에 올라온 듯 신선한 공기에요.ㅎ

​​


올라가다가 지칠 때쯤에는 매점이 나와요.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가파른 오르막길과 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지네요, 힘도 들고 배가 고파요.

어제 먹은 맛있었던 중국 외할머니의
가정식이 생각나네요.

​* 졸맛탱 중국 외할머니 가정식 와이포지아 *

베이징으로 돌아가면 중국 전통 짜장몐을
먹기로 했죠.ㅎ 배고파요..

* 중국 전통 짜장몐 노북경자장면대왕 *


나름 꼭대기에 올라와봅니다.

케이블카 운행이 힘들 정도로 불어제끼는
바람과 미세먼지 없는 날씨 덕분에
온몸으로 시원하고 맑은 바람을 맞아보아요.




사진찍는 연인들도 많이 보여요.



꽤나 경사가 심한 내리막 코스로
만리장성을 내려와요.

날씨도 바람도, 그리고 산 위에서 보는
긴 장성의 장관이 너무 시원합니다.

아까 왕복 티켓을 끊은, 놀이동산 같은
슬라이딩카를, 래퍼 마미손 운전사와
함께 중국어 랩하면서 신나게 내려와요.


내려가는 버스는 줄이 어마어마했습죠.
생각하면.. 후...~

그 바짝 붙어 버스를 올라타는 좁아 터진
와중에 머리를 비집어 넣어서 새치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에이리언 된 줄...ㅡㅡ
(갑자기 내 가슴팍에서 왠 쯍쿡 머리가 쑤욱!!)


일단 자리에 앉으니, 많이 걸어서 피곤했는지
1열 5석 좁은줄도 모르고 입벌리고 자다가
어느새 베이징 시내 도착!!
​(어머 벌써?! 뜐꾸얼라??!)



듣던대로 어마어마한 만리장성이에요.

팔달령 코스로 만나본 중국의 장성은,

마치 구렁이처럼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되기 어려울 정도로 이산저산을

넘나들며, 규모를 뽐내고 있었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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