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이스탄불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 한다는
보스포루스 해협 바다위의 테라스,
아름다운 베벡 스타벅스에 들러본다.
예쁜 풍경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바다 냄새도 킁킁 맡아보고, 커피도 마시자.
활기 가득한 이스탄불 중심가를 떠나
버스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동네 베벡.
신시가지 연안의 부호별장들이 모여있어
멋진 유럽풍 주택과 카페가 보스포루스 해협의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있는 이스탄불의 압구정
복잡하고 트래픽이 잼걸려서 속이 터지는 시가지를
성격급한 버스를 타고 쉬이 지나 어느덧 한적하며
큰 개를 끌고 러닝해야 할 것 같은 여유로움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유럽풍의 주택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이스탄불의 시가지와는
사뭇 다른, 뭔가 느릿해진 기분
부촌의 좁은 골목들에 콩나물 박히듯 위치한
카페와 상점들 앞을 여유롭게 산책중인,
역시나 큰 개와 함께 걷는 사람들이 건네는
나지막한 눈인사가, 그리고 부촌의 여유가
그대를 소소히 소박하게 반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엄지손가락을
박주영의 따봉처럼 치켜드는 이곳 베벡 스타벅스,
주변에는 각양각색의 건물들이 빼곡히 자리하지만
역시나 슬쩍 지나가다 곁눈질로 보아도
눈에 확 들어오는 익숙한 외관이다
카운터에서 오글거리는 영문이름으로 주문을 마치고
나무 계단을 따라 한층을 내려가보면
바다위에 야트막이 떠 있는 듯한
베벡 스타벅스의 테라스와 맑은 푸른빛 바다,
바다위의 수많은 요트들과 볼에 닿는 비릿한 바람에
나도 몰래 입이 터져, 나지막히 감탄사를 내뱉는다.
관광지 마차의 말처럼 눈 양옆을 가려놓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지친 그대에게
쉽사리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은
7박 8일을 바라봐도 질리지 않을 낭만을 선사한다.
명성에 맞게 사람이 항상 많고 줄이 길지만
걱정하지 말기를, 평일 오전에 오면 되니까
수 많은 추억과 인생에 길이 남을 사진들로
여행을 채우고 싶은 이 세상의 모두,
가장 그 곳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순간에
그리고 마음껏 내가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에,
바다와 바다 건너 오는 바람이 살랑거리는
이스탄불의 베벡으로 가는 버스를 타길.
살아 숨쉬는 듯 넘실대는 파도 위에
제각기 둥실대는 요트들,
멀리 바다 건너 보이는 아시아대륙에
여기도 봐달라는 양 자랑스레 펄럭이는 터키 국기
그러다 눈을 돌려 보면 어느새 자리에 합석한,
외로운 나를 아련하게 바라보던 참새가
신기하게도 나에게 말을 거는 소리가 들려온다
“째잭...짹짹짹짹..”
아무리 들어봐도 역시 새소리였다.”
그리고는 연인인 듯한 다른 새가 날아와
나의 시선을 느끼는 듯 다정하게 노닌다.
시간이 멈춘듯한 이곳에
바다소리를 들으며 참새들과 노닥거리다
여유가 무엇인지 알 것 같을때 즈음,
여행에서의 행복함이 아시아 대륙에서
바다를 건너 불어오는 바람처럼
가슴에 ‘훅’하고 거칠고 잔잔하게 들어온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른 바다가 펼쳐진다.
건물에서 바다로 뻗은 몇개의 작은 테라스들이
각각의 자리로 만들어져있어, 오롯이
이 베벡의 바다와 마주할 수 있다.
테이블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마저 눈이 부신
베벡 스타벅스는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낭만이 가득하고
감성이 축축히 터지는 그런 곳이었다.
바다건너와 떠 있는 요트, 여기 이곳의 나를
자유롭게 오가는, 날아가는 참새들을 부러워 말라.
멀리 어디든 떠나 올 수 있었고
저 멀리 어디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그대는 이미 충분히 자유로운 영혼임을
여기 베벡 스타벅스에서 마음껏 느끼기를..
‘가장 아름답다’라는 표현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분명 그대에게는 상상이상으로 아름다울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기쁨섞인 눈물이 나는 그대.
그대.. 나이 들었다.. 뭐 나도 그렇고..
'유럽을 떠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터키 (0) | 2018.10.02 |
---|---|
터키 이스탄불, 걸어보는 천년의 역사 (0) | 2018.09.26 |
프라하성에서 존 레논 벽까지 걷기 (0) | 2018.09.25 |
프라하 까를교에서 구시가 광장 걷기 (0) | 2018.09.24 |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보헤미안 중세 유럽 (0) | 2018.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