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럽 스탠리마켓, 첵추 이곳 바닷가의 첵추는 작고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었느나, 홍콩으로 이주가 시작되고 군사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맑고 상쾌방쾌한 풍광에 반해, 외국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설마 외국인들 좀 산다고 유럽은 아니겠지.' 중심가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는데, 높은 2층 버스의 전망 좋은 2층 앞자리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절벽의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데는 아찔한 스릴이 넘친다. 산비둘기가 앞유리에 와서 부딪히는가 하면, 절벽으로 버스가 넘어갈 듯한 놀이기구 같은 환호성을 나지막히 질러대다가 저 멀리에 바다와 맞닿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슬슬 스탠리의 바다와 가까워짐을 느끼며, 코를 킁킁거려보면 바다내음이 슬슬 나면서 지금까지의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