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2

유후인 긴린코 호수, 플로랄 빌리지

훌딱 벗고 즐기는 온천욕을 마음껏 하고 나서야, 이제서야 이 유후인 동네가 어떤지를 한번 둘러보자. 긴린코 호수, 플로랄빌리지 등 소소한 볼 것이 좀 있다던데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구경한번 해보기로 한다. ​ 호수야 파란 색깔이 눈에 금방 띈다만, 플로랄빌리지는 어디에 있간. 날씨가 스산하기 짝이 없는 유노츠보거리로 들어선다. 길 끝에 보이는 고즈넉한 산과 옛스러움이 넘치는 일본식 상점이, 스산한 겨울 날씨와 함께 나를 반기네. ​ 요 사이의 일본은 중국인이 매우 많아서 어딜 가든 크게 들리는 중국어가, 일본까지 와서 한국인인 나를 또 반긴다. 일본식 상점이 약 70여개가 늘어서 있는 유후인의 유노츠보거리는 일본 에도시대가 생각난다는데, 내가 에도시대를 살아봤나.. 여튼 일본스러운 건물들과 거리를 따라 산..

유후인 개인온천 료칸, 기가막힌 와레모코

유후인의 개인온천 료칸, 기가막힌 와레모코를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예약했다. 누군가 말했던가, 겨울이면 찾아오는 후쿠오카 병이라고, 역시나 거르지 않고, 기가막힌 유후인 료칸에 찾아간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훌딱 벗는 온천으로 지친 몸을 뎁혀주고 뜨뜻허게 앉아 힐링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이런저런 한해동안 후회담긴 생각도 해보자. ​ ​ 유후인 터미널에 내려, 예약한 와레모코의 셔틀을 기다린다. 기다리던 다들, 버스와 봉고을 타고 떠나서 언제 오나 했더니 버스도 봉고도 아닌, 볼보 승용이 날 델러 옴. “일단, 픽업이 특별하니 나쁘지 않구마.” ​ 한국에 관심이 많은 운전기사의 재미없는 개그와 함께, 아늑하고 옛스러우며 일본스러운 료칸, 와레모코에 왔다. ​​ 깨끗한 다다미와 방금 가져다 놓은 뜨듯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