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의 개인온천 료칸, 기가막힌 와레모코를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예약했다. 누군가 말했던가, 겨울이면 찾아오는 후쿠오카 병이라고, 역시나 거르지 않고, 기가막힌 유후인 료칸에 찾아간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훌딱 벗는 온천으로 지친 몸을 뎁혀주고 뜨뜻허게 앉아 힐링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이런저런 한해동안 후회담긴 생각도 해보자. 유후인 터미널에 내려, 예약한 와레모코의 셔틀을 기다린다. 기다리던 다들, 버스와 봉고을 타고 떠나서 언제 오나 했더니 버스도 봉고도 아닌, 볼보 승용이 날 델러 옴. “일단, 픽업이 특별하니 나쁘지 않구마.” 한국에 관심이 많은 운전기사의 재미없는 개그와 함께, 아늑하고 옛스러우며 일본스러운 료칸, 와레모코에 왔다. 깨끗한 다다미와 방금 가져다 놓은 뜨듯한 차..